영국의 모발 복원 수술 협회장인 외과의 크리스토퍼 드수자는 틱톡의 영향으로 모발 이식에 관심을 두는 20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심한 남성형 초기 탈모 증상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면 수술을 선택하기 전에 피나스테리드 및 미녹시딜과 같은 치료법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죠. 일단 탈모 시기를 늦추고 건강한 모발이 다시 자랄 수 있는 두피 환경을 구축해 놓는 겁니다. 가장 어리석은 것은 20대의 이른 나이에 약물 치료를 건너뛰고 바로 이식 수술을 하려는 것이라고요. 모발은 이식할 공간이 있는 곳에만 이식할 수 있는데, 섣불리 수술했다가 추후 더 많은 머리카락이 빠질 경우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수술을 하기에 적합한 경우는 어떤 걸까요? 올해 39세의 에스테틱 전문가인 데이비드 잭 박사의 경우를 살펴볼게요. 지난 몇 년 동안 탈모 증상을 느낀 그는 이미 속도를 늦추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탈모에 도움이 되는 혈소판 풍부 혈장(PRP) 또한 여러 차례 시도했죠. 이제 그는 모발 이식을 위한 기본 토대가 잘 마련된 상태이기에 수술을 진행해도 무리가 되지 않습니다.  

미세 이식술은 모발 이식의 대안으로 많이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탈모 초기 또는 이식 수술로 인한 긴 회복 시간을 원하지 않는 분들께 적합하죠. 점심시간에 와서 시술받은 뒤 바로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술 후 대략 6개월 뒤부터 굵고 풍성한 모발을 기대할 수 있으며, 결과에 따라 2~3년에 한 번씩만 치료를 반복하면 됩니다. 다만, 머리숱이 많이 적은 편이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걸 명심하세요. 

즉, 본래 머리카락이 없는 곳에 시술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이미 탈모 된 부위나 탈모가 활발히 진행 중인 곳의 경우 모발 이식이 최선의 방법이죠. 

물론, 모발 이식 수술과 미세 이식술을 병행할 경우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모발 이식 전에는 미세 이식술을 통해 모발의 굵기 및 두피 건강을 개선하고, 모발 이식 후에는 모발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죠. 

모발 이식 기술에는 모낭 단위 이식(FUT)과 모낭 단위 추출(FUE)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전자는 좀 더 오래된 방식이죠. 머리 뒤쪽 두피 조직을 약 1.2~1.3cm 절제한 뒤 개별 모낭을 분리합니다. 그 후 수술할 부위에 대량으로 이식하는 방식이죠. 머리카락을 전혀 밀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뒷머리에 얇은 선형 흉터가 남게 됩니다. 

요즘은 FUE 방식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이는 각 모낭을 개별적으로 추출한 뒤 필요 부위에 이식하는 것으로, 가장 큰 장점은 선형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것이죠. 다만, 수술 시 뒷머리와 옆머리를 완전히 밀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나에겐 어떤 수술법이 적합할까요? 아직 젊고 훗날 나의 모발 상태가 어떨지 장담할 수 없다면 FUE 방식을 추천합니다. 조금 더 여지를 둘 수 있달까요? FUT 방식은 탈모가 광범위하여 FUE로 필요한 이식모 수를 얻을 수 없는 경우에 좋습니다. 가능한 많은 수의 모발 이식을 원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이죠. 

자연스러워 보이는 이식의 비결은 헤어라인에 있습니다. 대부분 남성의 경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관자놀이 부근의 헤어라인이 후퇴합니다. 이를 고려하여 상담 단계에서 일차적으로 디자인한 뒤 수술 직전에 다시 한번 손보는 방식으로 헤어라인을 완성하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들어도 유지될 수 있는 디자인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간혹, 평평하고 낮은 헤어라인을 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물론 수술 직후에도 어색한 스타일이지만, 훗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가늘어진 뒷머리와 달리 앞머리 부근만 두꺼운 머리카락으로 이뤄져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상당히 부자연스럽겠죠? 

이렇듯 자연스러운 결과를 원한다면 오랜 수술 경력을 가진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의 이식모 당 세 개의 모낭으로 나눠야 하는데, 헤어라인과 가까운 곳에는 얇은 미세모를 배치합니다. 이런 전면부의 단일 모낭은 평평한 선이 아니어야 하고, 그 뒤에 오는 두 모낭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하죠. 이를 통해 실제 모발과 유사한 자연스러운 불규칙성과 비대칭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모든 모발 유형에 이식이 가능하지만, 곱슬곱슬한 아프로 모발을 가진 분들의 경우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아프로 모발은 큐티클 층이 많기 때문에 건조하고 두껍고 단단하게 말리는 경향이 있죠. 모발의 곡률이 두피 아래까지 뻗어 있어 모낭을 제거했을 때 알파벳 C 모양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프로 모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외과의의 시술이 꼭 필요해요. 또한, 흑인 환자들의 경우 켈로이드 흉터가 더 잘 생길 수 있어, 때에 따라 FUT보다 FUE수술이 더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모낭의 모양 때문에 채취, 추출, 이식에 이르는 전체 과정에 더 많은 어려움이 있고,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아프로 모발 특유의 각도와 밀도를 고려하여 섬세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요약하자면, 자신의 모발 유형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수술을 맡겨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과도하게 모발을 채취하거나, 켈로이드의 형성으로 피부가 제대로 치유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불규칙하고 고르지 못한 모발 성장이 일어날 수 있죠. 

FUE 이식은 9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환자는 수술 내내 깨어 있어야 하며 화장실에 가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수술실에서 점심을 먹을 수도 있죠.  

환자가 아직 머리를 깎지 않은 경우, 헤어라인을 마킹하기 전에 이발을 진행합니다. 국소 마취 후 수술하기에 두피 절개의 통증은 비교적 적은 편이죠. 

그다음, 추출 장비를 사용하여 뒤통수에서 모낭을 조심스럽게 채취합니다. 수술 집도의 외 두세 명의 전문가가 현미경으로 모낭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검사한 뒤 최종적으로 이식을 진행합니다. 

수술 당일 머리에 붕대를 감은 상태로 퇴원합니다. 초반 5일 동안은 집에서 쉬며 항생제를 꾸준히 복용하고 식염수 스프레이로 두피를 청결히 관리하실 것을 추천하고요. 수술 부위가 잘 아무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으니 말이죠. 

6일째가 되면 헐렁한 모자 정도는 착용하셔도 됩니다. 다만, 수영장이나 헬스장, 사우나는 2주 동안 꼭 피하세요. 회사원의 경우, 일반적으로 일주일 정도 휴가를 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금요일에 수술받은 뒤 월요일에 출근해도 아무도 수술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요. 

약 3주가 지나면 심은 모발이 빠지기 시작하고, 3~6개월 뒤 다시 자라기 시작합니다. 수술 후 관리 방법만 잘 따른다면 회복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예요. 

7일 정도부터 뒷머리 모낭 추출 부근에 딱지가 앉고 약간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치유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타이레놀로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이니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FUE 방식으로 수술할 경우 머리 뒤쪽의 상처가 미세하기에 비교적 빠른 회복이 가능합니다. FUT 방식의 경우에는 12~14일 뒤 다시 내원하여 실밥을 제거해야 하고요. 

수술 후 6개월의 시간이 지나면, 대략 50% 가량의 효과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모발이 자라기 시작하며, 이땐 기존 모발보다 약하고 약간 곱슬거릴 수 있습니다. 12개월 뒤 약 90%가 완성되고 최종적인 효과는 18개월 뒤부터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술이 올바르게 잘 마무리되었을 경우 합병증은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주기적으로 외과의에게 검진받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큰 문제가 없다면 이식한 모발의 85~90%가 성공적으로 두피에 안착합니다. 탈모 이전만큼 머리카락이 굵어지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인상을 극적으로 바꾸기에는 충분한 양이죠. 

완성도 높은 모발 이식 수술은 자신감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을 줍니다. 오랜 세월 나를 괴롭혀온 고민거리가 한 번의 결정으로 사라진다고 생각해 보세요. 백년 묵은 체증이 싹 내려가는 느낌일 거예요.